[IT조선 최재필] KT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갤럭시그랜드맥스'와 'G3'를 공짜폰으로 풀었다. 소비자가 3만원대 최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단말기를 공짜로 손에 쥘 수 있다.

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 '갤럭시그랜드맥스', LG전자 'G3' 등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왼쪽부터 갤럭시그랜드맥스, G3 (이미지=각사)
왼쪽부터 갤럭시그랜드맥스, G3 (이미지=각사)

먼저, 출고가 31만 6800원짜리 '갤럭시그랜드맥스'는 데이터선택 299(월 3만 2890원·부가세 포함) 요금제 기준으로 27만 6000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소비자는 유통망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 41만1400원을 받아 할부원금 '0원'에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날 공시지원금이 상향조정되기 전까지 '갤럭시그랜드맥스'의 299요금제 기준 지원금은 18만3000원이었다. 총 9만3000원의 지원금이 올라가면서 최저 요금제 이용자도 기기값 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설을 앞두고 LG전자의 'G3'도 공짜폰이 됐다. KT는 출고가 49만9400원짜리 'G3'에 299요금제 기준으로 총 43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적용했다. 여기에 유통망 추가지원금 6만5250원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기기값은 '0원'이 된다.

단말기유통법에서는 지원금 상한액을 33만원으로 정해 놓고 있지만, 출시 15개월이 지난 휴대전화에는 지원금 상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제조사와 이통사가 협의해 단말기 출고가에 버금가는 지원금을 책정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출시 15개월이 지난 'G3'에 40만원 이상의 지원금이 책정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4일까지 'G3'(299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1만 7000원에 불과했다. 하루 만에 지원금이 무려 31만8000원이나 오른 셈이다. 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있지만, 오는 3월 중으로 예상되는 LG전자 'G5'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들을 털어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부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새롭게 조정하지 않았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