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우리나라 스타트업 중 모바일 앱(Mobile app) 분야가 1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oT/웨어러블 분야가 9.1%, 빅데이터 6.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들의 평균 최초 창업자금은 7050만원이었다. 이는 최근 K-ICT 본투글로벌센터가 내놓은 ‘2015 대한민국 글로벌 창업 백서’의 2015 창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가 국내외 창업정책 및 투자동향을 비롯한 지난 한해 스타트업 실태 조사 결과 정보를 담아낸 ‘2015 대한민국 글로벌 창업 백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서에는 ICT 분야 설립 7년 이내 스타트업 707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5 창업 실태조사 결과가 담겼다. 이번 조사는 스타트업의 실태와 창업에 미치는 영향요인 등을 실증 분석하여 창업촉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진행됐다. 
 
 
조사결과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는 모바일앱, IoT/웨어러블, 빅데이터 순으로 조사됐으며, 스타트업 업력은 1년에서 2년 미만 기업이 21.4%, 2년에서 3년 미만 기업이 20.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업력은 3.28년이었다. 

스타트업 경쟁력을 100점으로 환산해 평가했을 때, 기술 및 품질 수준이 84.6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조직 관리 경쟁력, 디자인 경쟁력, 인지도, 입지적 유리함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마케팅 분야는 52.7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마케팅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창업 지역의 경우, 국내는 수도권이 서울 408개사(58.3%), 경기 133개사(19.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역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저조한 창업 빈도를 보였다.
 
해외의 최초 창업 지역은 미국이 299개사(27.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국이 259개사(23.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동남아,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창업했다. 이 같은 미국과 중국의 강세는 해외 진출 준비 및 진출 완료 단계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과 완료된 기업 모두 미국이 1순위, 중국이 2순위로 꼽았다. 
 
창업자의 상당수는 남성(81.7%), 학사학위 소지자(85.5%), 이공계 전공자(69.2%), 30대(45.6%)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창업 자본금은 평균 7050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5000만 원에서 1억원 사이가 29%로 가장 많았다. 창업 후 자금 사정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1~3년 미만이 50%를 차지했다. 

글로벌 진출 시 가장 필요한 컨설팅 서비스는 마케팅/홍보(69.1%), 투자유치(59.1%), 법률(49%), 회계(24.1%), 특허(20.5%) 순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마케팅 관련 니즈가 높게 나타났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이번 백서가 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및 창업 기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백서에 담긴 이번 창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센터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해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투글로벌센터는 최근 왜 창업가들이 증가하는지, 투자 환경과 실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부 정책과 지원기관의 활동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이번 백서를 제작했다. 국내외 창업 정책 및 지원 프로그램, 2015 스타트업 실태조사,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동향,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현황, 글로벌 창업 성공스토리 등으로 구성됐다. 
 
백서에는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영국, 미국, 이스라엘, 칠레,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별 창업환경과 수평 방식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한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국내외 정보가 정리됐다. 또한 스타트업 투자동향을 담아내 전반적인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