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거울 속으로 풍덩 빠지다

최재필 기자
입력 2016.02.18 14:50 수정 2016.02.18 15:50

[IT조선 최재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 거울'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거울은 사람의 모습을 비춰주는 역할만이 아닌, 피부 상태를 측정해주고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일상생활의 큰 변화를 가져올 '스마트 거울' 세상을 들여다봤다.



"거울아, 거울아 내 피부 상태랑 옷 좀 봐줄래?"


백설공주 동화에서 나쁜 마녀로 나오는 왕비는 거울을 볼 때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묻는다. 그러면 거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를 알려준다.


동화속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이야기가 현실에서 구현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를 알려주진 않지만, 이용자의 피부 상태를 점검해주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법까지 제시해주는 '똑똑한 거울'이 탄생한 것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과 손잡고 피부측정이 가능한 'LTE 매직미러'를 출시했다. 사람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하면 측정결과가 거울에 표시된다. 피부측정 결과에 따라 현재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은 물론 적절한 미용제품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화장대 의자에 앉아 거울을 터치하면 거울 속에 내장된 특수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하고 ▲모공 ▲붉은기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현재 피부정보를 나타내 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피부상태 등 종합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피부 상태에 따른 뷰티 콘텐츠도 제공된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뿐 아니라 헤어, 바디, 네일 관련 다양한 팁(Tip)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문의가 직접 작성한 뷰티 정보에 대한 컬럼도 읽기 쉽게 제공된다.
 
LTE 매직미러 이용을 위해서는 거울 구입시 LTE 통신 개통을 해야 한다. 거울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를 통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단, 제품 구매 후 2년간 통신비는 무료로 지원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피부상태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패션 코치를 해주는 스마트 거울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는 작년 코엑스몰 매장에 '스마트&펀' 매장을 구현했다.


이 매장에서는 대형 거울을 통해 각 상품의 상세 정보와 실시간 인기 상품, 상품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매장 행거에 걸려 있는 옷을 빼면 거울에서 이를 자동으로 인지해 상품의 소재, 컬러, 온라인 몰에 등록된 상품평 등을 알려준다. 직원의 도움 없이도 옷의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매장 관리자는 상품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위해 세일즈 포스 태블릿을 활용, 관련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 고객이 셔츠 구매를 망설인다면 세일즈 포스 태블릿에 추천 상품으로 등록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고 셔츠와 매칭해 입을 수 있는 상품까지 직접 코디해 보여준다.



양치질하면서 '날씨 정보'·'뉴스'도 본다


'스마트 거울'은 이미 해외에서도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맥스 브라운(Max Braun)이 개발한 IoT 거울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해외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구글 나우'가 탑재된 스마트 거울을 소개했다. 이 거울은 아마존 파이어TV 스틱과 안드로이드 API를 활용해 거울에 시간과 날씨, 뉴스 헤드라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기즈모도

거울 상단 좌측에서는 현재 날씨 및 24시간 예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도 함께 볼 수 있다. 또 우측에는 날짜와 시간 정보가 나타나 있다. 바쁜 직장인들은 아침에 양치질하면서 주요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거울은 다양한 정보를 나타내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사용자가 거울에 손을 대지 않고도 한눈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도 눈에 띈다. 표시되는 정보들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이 거울은 아직 완성된 결과물은 아니다. 향후 교통정보 등 구글나우에서 지원되는 다른 기능들도 추가해 완성 단계를 거칠 계획이라는 게 개발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울은 일상생활에서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보게 되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IoT와 융합된 '스마트 거울'의 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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