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삼성전자가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1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5%(3억 2022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스마트폰 총 판매량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2%포인트(p) 감소했다.

표=가트너
표=가트너

애플은 작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5.9%(2억 2585만대)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14년 대비 0.5%p 상승한 수치다.

가트너는 삼성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앞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해 iOS 기기로의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시장 점유율 3~5위까지는 모두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으며, 화웨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3위 화웨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1억409만대(7.3%)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2014년보다 점유율이 1.8%p 올랐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53%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과 비교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 4위는 레노버(7275만대·5.1%), 5위는 샤오미(6562만대·4.6%) 순으로 나타났다. 레노버는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1.4%p 감소했으며, 샤오미는 0.1%p 상승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신흥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강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신흥시장에서 중국과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전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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