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분간 애플 아이폰을 쓰지 않고, 삼성 휴대전화만 쓰겠다고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각)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애플 거부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반(反) 애플' 입장을 선언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총격 테러범 '사이드 파룩' 부부가 쓰던 아이폰의 잠금 해제를 도우라는 미국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거부한 데 따른 항의 표시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휴대전화를 모두 사용한다"며 "하지만 애플이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관련 당국에 넘길 때까지 삼성의 휴대전화만 사용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가 특정회사의 제품에 반감을 표시한 사례는 예전에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스타벅스가 연말을 앞두고 출시한 커피잔 디자인에 성탄절 관련 이미지가 없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선언한 적이 있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