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대국을 앞둔 이세돌 9단이 승리를 자신했다. 

이세돌 9단은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구강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이번 대국에서는 5:0 또는 4:1로 승리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알파고보다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그가 이처럼 자신한데는 알파고의 수준이 프로3단 수준이고, 지난 10월 대국 이후 실력이 업그레이드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지난 10월 비밀리에 진행된 바둑기사 판 후이와의 대결에서 5: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10월 대국은 승부를 논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며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업데이트로 큰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세돌 9단은 딥마인드 측으로부터 대국 제안이 왔을 때 5분도 고민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세돌 9단은 1~2년 후에는 알파고의 실력이 크게 올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총 5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오는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대국은 총 1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