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IT조선 차주경] 니콘이 신제품을 내세워 2016년 디지털 이미징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2017년 카메라 사업 100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니콘은 CES 2016서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5, D500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사진 기자재 전시회 CP+2016을 앞두고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DL 시리즈와 일반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다.

25일부터 4일간 도쿄에서 열리는 CP+2016에 앞서,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시스템설계부장을 만나 니콘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 DL의 설계 비화와 특장점에 대해 들었다.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시스템설계부장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시스템설계부장

카와무라 부장은 니콘 DL의 특징을 “작품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고성능 렌즈와 화질 등 DSLR 카메라처럼 쓸 수 있는 콤팩트 카메라”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설계 단계에서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렌즈 및 AF 성능, DSLR 카메라의 조작성과 편의성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니콘 DL은 35mm 환산 18-50mm 줌 렌즈를 장착한 '풍경 및 야경 특화 모델', 24-85mm 초점 거리를 가진 '스냅 및 인물 특화 모델'과 24-500mm 고배율 줌 렌즈를 내장한 '스포츠 모델'로 나뉜다. 이들은 공통으로 4K 동영상 및 초당 20매 고속 연속촬영, 1형 2081만 화소 이면조사 이미지 센서 등 두드러진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니콘 DL 18-50mm F1.8-2.8
니콘 DL 18-50mm F1.8-2.8

카와무라 부장은 특히 니콘 DL 18-50 f1.8-2.8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카메라의 35mm 환산 18-50mm F1.8-2.8 줌 렌즈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렌즈다. 여기에 각종 화질 저하 요인을 줄이는 나노 크리스탈 코팅도 적용됐다. 풍경 촬영에 적합한 왜곡 보정 기능도 돋보인다.

나머지 두 모델, 니콘 DL 24-85mm F1.8-2.8과 DL 25-600mm F2.8-5.6 역시 DSLR 카메라 수준의 기능과 화질을 나타낸다. 또한, 이들 제품은 각각 ‘3cm 슈퍼 마크로’, 보정 성능이 높은 ‘스포츠 흔들림 보정’ 등 활용 용도에 맞는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니콘 DL 18-50mm F1.8-2.8
니콘 DL 18-50mm F1.8-2.8

이어 카와무라 부장은 이면조사 방식으로 노이즈를 줄이고, 하이브리드 AF로 피사체 포착 능력을 높인 이미지 센서에도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1형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AF와 초당 20매 연속 촬영을 적용한 사례는 최초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VR(Vibration Reduction)도 렌즈뿐만 아니라 센서의 흔들림까지 감지, 반영하는 '듀얼 VR'로 진화했다.

니콘은 DL 시리즈에 4K 영상 촬영 기능도 도입했다. 롤링 현상이 저감돼 한결 부드러운 느낌의 영상을 만들어내며, HDMI 외부 레코더도 사용할 수 있다. 신기능 '스냅브릿지'는 스마트폰과 한 번만 연결하면 항상 저전력으로 접속을 유지하는 스마트 공유 기능이다.

카와무라 부장은 “니콘 DL 시리즈는 고속 AF 및 이미지 센서, 강화된 흔들림 보정 기능, 고화질 렌즈 등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니콘 DL이 보여줄 '순간을 포착하는 힘'을 소비자들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