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수년째 고속 성장을 이어가던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1만5671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787대로 전체 1위에 올랐고, BMW와 폭스바겐이 각각 2916대, 2196대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984대, 포드·링컨 749대, 랜드로버 729대, MINI 582대, 토요타 491대, 혼다 489대, 렉서스 458대 순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모델별 판매 순위 톱(TOP) 10을 보면 벤츠 E클래스가 1월에 이어 2달 연속으로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켜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E클래스는 무려 1637대가 팔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E클래스의 독주에 대해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딜러사가 진행한 비공식 할인의 영향이 컸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2위는 BMW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로 1068대가 판매됐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지만, 지난해 평균 판매량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가장 많이 팔린 트림은 520d로 408대를 기록했으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520d xDrive가 223대로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티구안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티구안은 873대가 팔려 3위를 차지했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사태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티구안의 인기는 여전하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대체 모델이 없을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티구안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38% 이상 증가했다.

BMW 3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 3시리즈 (사진=BMW코리아)


4위는 BMW 3 시리즈로 651대가 판매됐다. 3시리즈는 입문용 프리미엄 수입차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차종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트림은 디젤 세단인 320d로 317대가 팔렸다. 3시리즈를 기반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320d 그란투리스모(GT)의 인기도 꾸준하다.

폭스바겐 골프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골프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골프는 506대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저유가 시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디젤 파워트레인으로 효율성을 강조한 골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듯하다. 2.0 TDI 트림은 400대가 팔려 골프의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이어 벤츠 GLC(443대), 아우디 A6(416대), 벤츠 S클래스(397대), 렉서스 ES(320대), 포드 익스플로러(305대)가 2월 수입차 판매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연 기자 chich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