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윤정] 모니터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을 꼽으라면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들 수 있다.

시장 규모의 변화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시장 규모는 LG전자가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2013년 이후 5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3년간 1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도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점유율은 LG전자가 압도적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LG전자가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점유율도 LG전자가 지난해 기준 67%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안 되지만, 정체기에 접어든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놓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내놓은 34인치의 곡면 21대 9 모니터인 34UC98을 필두로 10여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올해도 이 시장 성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사진=LG전자 제공)
 

21대 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화면의 좌우가 넓어 문서 창 2개와 인터넷 1개를 동시에 가로 방향으로 띄울 수 있어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해 활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연결 부분의 베젤이 시선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그래픽이나 이미지 편집 작업 시 각각의 모니터 색감 차이를 조절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이러한 단점 없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한 것.

또한 게임을 즐길 경우에도 21대 9 화면비의 모니터에서는 기존에 안 보이던 좌우 양쪽 끝부분까지 볼 수 있어 한층 박진감 있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게임, 영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와 문서 및 이미지 편집 등의 업무 환경에 21대 9 화면비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울트라 와이드 제품군으로 국내 유통시장에는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벤큐, 알파스캔, 필립스, 크로스오버 등이 판매되고 있다.

 필립스 3490UC(사진=알파스캔 디스플레이 제공)
필립스 3490UC(사진=알파스캔 디스플레이 제공)
 

벤큐 XR3501 Eye-Care 게이밍 모니터 (사진=벤큐코리아 제공)
벤큐 XR3501 Eye-Care 게이밍 모니터 (사진=벤큐코리아 제공)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21대 9 화면비로 검색한 모니터의 가격대는 스펙과 사이즈에 따라 29인치급 제품이 20만원 후반대부터, 34인치 제품이 30만원 후반대부터 판매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100만원이 넘는 제품군도 인기 순위 10위안에 다수 선보인다는 점이다. LG전자가 올해 주력제품으로 꼽은 34인치 곡면 모니터인 34UC98은 110만원대로 인기 순위 3위에, 이어 필립스와 벤큐의 34인치와 35인치 제품이 인기 순위 10위권에 출사표를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으로 분류하는 21대 9 화면비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가 모처럼 이 시장에 활기를 띠우기를 기대해본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