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LTE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Gbps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신규 주파수의 할당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18일 관보에 이를 공고했다. 이번 할당계획은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수용을 통해 이용자 편익 증진, 이동통신 서비스 고도화 및 ICT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미래부는 관보 공고를 하기 전 공개토론회와 전파정책자문회의를 진행하는 등 각계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 공고에 따라 내달 18일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고, 4월 말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가격경쟁에 의한 경매계획은 할당대상 주파수 및 대역폭, 경매 방식, 광대역 및 사업자별 주파수 총량제한, 이용 기간, 최저경쟁가격, 망 구축 의무 등을 담았다.

정부가 주파수 할당계획을 통해 내놓은 주파수 대역 안내도 (이미지=미래부)
정부가 주파수 할당계획을 통해 내놓은 주파수 대역 안내도 (이미지=미래부)

 

이번에 할당할 주파수 및 대역폭은 700㎒대역 40㎒폭(A 블록), 1.8㎓대역 20㎒폭(B 블록), 2.1㎓대역 20㎒폭(C 블록), 2.6㎓대역 40㎒폭(D 블록) 및 20㎒폭(E 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폭이다.

경매방식은 우선 1단계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고, 1단계에서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2단계 밀봉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혼합방식을 적용한다.

각 사업자는 140㎒폭 중 최대 60㎒폭까지, 광대역 활용이 가능한 A, C, D 블록은 최대 1개까지만 할당받을 수 있으며, 이용 기간은 신규공급 대역인 700㎒, 1.8㎓, 2.6㎓ 대역은 주파수할당 일로부터 10년이며 2.1㎓대역은 주파수 할당일로부터 5년이다.

각 블록 경매 시작가격인 최저경쟁 가격은 A 블록은 7620억원, B 블록은 4513억원, C 블록은 3816억원, D 블록은 6553억원, E 블록은 3277억원이며, 최종 할당대가는 가격경쟁을 통해 확정된다.

투자활성화 및 조속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가 전국망을 기준으로 13만국을 구축·운용하는 것을 감안, 광대역은 최소 6만8900국, 협대역은 4만2400국 이상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부는 금번 할당계획과 함께 사업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매의 공정성과 적정한 가격경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12월에 재할당 예정인 2.1㎓대역(80㎒폭)의 재할당 대가의 산정방안도 밝혔다.

재할당 대가는 사업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전파법령에 따른 할당대가 산정기준 및 경매 낙찰가를 고려해 2.1㎓대역 낙찰가의 금액을 평균해 산정한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경매를 통해 주파수 할당이 이뤄지면, 2020년까지 모바일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약 6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일어나 침체된 ICT 생태계가 다시 재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