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드론 제조사, DJI 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직원이 매장 방문자를 경찰에 신고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1일, 제품 워런티를 받기 위해 DJI 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한 소비자는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소비자가 항의하자 DJI 코리아 담당자가 업무방해 건으로 신고한 것. 

경찰이 도착한 이후에도 실랑이는 이어졌다. 이 소비자는 “국내 최초 홍대 DJI 서비스 매장에 다녀왔습니다만, AS 수준을 뭐라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밝히며 경찰 출동 이후의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DJI 코리아 워런티 관련 소비자 영상 캡처 화면
DJI 코리아 워런티 관련 소비자 영상 캡처 화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DJI 코리아의 대응을 질타했다. 소비자가 수차례 대기 시간을 물어봤음에도 답변이 없었다는 점, 전화 예약하지 않았다며 소비자의 요구 자체를 묵살한 점, 아울러 소비자의 잘못으로 몰아간 점 등이 주요 지적 사유다.

DJI는 한국 법인 설립 및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 이후 정품 내수 무관 워런티 제공, 소비자 체험 행사 개최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 한 달 만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겨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DJI 플래그십 스토어 매니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직원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해 해당 소비자 및 일반 소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어떤 상황에서든 소비자의 편의를 최우선시하도록 정책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