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지진 여파, 국내외 디지털 이미징 업계 흔들어

차주경 기자
입력 2016.04.26 14:41
일본 구마모토 지역을 지난 14일 강타한 지진이 디지털 이미징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내 디지털 이미징 부품, 제품 생산 거점 피해로 일부 제품이 출시 연기된 것이다. 업계는 피해 상황을 확인, 공지하는 한편 시설 복구와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구마모토 소재 소니 이미지 센서·디스플레이 생산 센터는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입었다. 소니는 나가사키, 오이타 등 다른 생산 센터를 가동, 17일부터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생산 재개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지진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2016년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

출시 연기된 니콘 360도 액션 캠, 키미션 360 / 니콘 제공
니콘은 ‘디지털 이미징 기기 부품 조달처가 지진 피해를 입어 일부 제품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니콘 쿨픽스 A·B 시리즈 콤팩트 카메라의 출시일은 4월에서 5~7월로, 봄 출시 예정이었던 360도 액션 카메라 키미션 360은 10월 이후로 출시 연기됐다. DSLR 카메라, 니콘 D500은 28일 출시된다.

리코이미징은 생산 시설 피해는 없지만, 일본 내 도로가 유실돼 제품 배송 혹은 수리에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리코이미징은 DSLR 카메라 신제품 K-1의 일본 내 체험회를 이유로 취소했지만, K-1 제품 자체는 28일 예정대로 출시한다. 캐논 역시 ‘자세한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일본 내에 한해 배송과 워런티 서비스가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디지털 이미징 업계는 생산 공장 복구에 힘쓰면서 지진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워런티 혜택을 제공한다. 올림푸스, 탐론, 리코이미징과 니콘은 10월 31일까지 수리비를 50% 할인한다. 캐논 역시 10월 14일까지 워런티 기간에 관계 없이 제품 수리비를 50% 낮춘다. 제조사들의 지원은 일본 구마모토 지진 재해구조법 적용 지역에 한정 시행된다. 이들은 재해 지역에 500만~3000만엔 규모의 지원금도 전달한다.

한편, 일본 구마모토 지진 이후 국내 디지털 이미징 기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지연과 인기 모델 품귀 현상을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일부 디지털 이미징 기기의 품귀 및 출시 지연이 일어났다. 국내 디지털 이미징 제조사들은 이를 경계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 피해가 국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국내에 공급할 물량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출시 연기된다고 공지된 제품 외에는 수급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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