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족을 겨냥한 글로벌 제조사들의 스마트밴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가 발표한 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미래유망 10대 신(新)서비스에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가 포함됐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상품의 대표주자로 '스마트밴드'를 꼽을 수 있다. 그만큼 스마트밴드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손목 위에서 운동량,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수면 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는 개인의 건강을 생각하는 피트니스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ICD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5년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7800만대로 전년 대비 2.7배 성장했다. 미국 핏비트가 2100만대(26.9%) 기기를 출하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샤오미가 1200만대(15.4%) 출하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애플은 1160만대, 가민은 330만대, 삼성은 310만대를 출하하며 뒤를 이었다.

애플을 제외한 핏비트, 샤오미, 가민, 삼성은 올 여름 국내 소비자들의 손목 사수를 위해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며, 나머지 제조사들은 이미 신제품을 출시한 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기어핏2’ 유출 사진 / 샘모바일 제공
삼성 ‘기어핏2’ 유출 사진 / 샘모바일 제공
삼성전자는 5월 스마트밴드 '기어핏2'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월 20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기어핏2로 추정되는 모델 SM-R360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2014년 출시된 1세대 기어핏 모델명이 SM-R35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어핏2가 유력하다. 통상 전파인증이 완료된 제품은 2~3주내 출시가 이뤄지므로 5월 출시가 유력하다.

해외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이 26일(현지시각) 입수한 '기어핏2' 유출 사진을 보면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가 더 휘어져 손목 착용감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블랙 색상에 전체적인 디자인은 조잡스럽지 않고 심플하다. 자체 센서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메일·문자·일정 등의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타이젠을 품었다. 가격은 미정이다.

스마트밴드 ‘알타’ / 핏비트 제공
스마트밴드 ‘알타’ / 핏비트 제공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핏비트는 국내에서 18만9000원짜리 스마트밴드 '알타' 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소재의 밴드를 교체할 수 있어 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다. 매 시간 250보씩 걷는 미니 걸음 수 목표 설정은 사용자가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OLED 화면에서는 전화, 문자, 캘린더 알림 등을 확인 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에 5일간 사용 가능하다.
샤오미 '어메이즈핏' / 샤오미 공식 총판업체 코마트레이드 제공
샤오미 '어메이즈핏' / 샤오미 공식 총판업체 코마트레이드 제공
중국 샤오미는 국내에서 공식총판업체를 통해 미밴드를 판매한다. 미밴드는 심박수 측정 등 기본 기능을 갖추면서도 1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에는 5만 9900원짜리 스마트밴드 어메이즈핏 1000대 한정 판매도 진행했다. 운동량 모니터링과 수면 패턴 분석, 스마트 연동 문자, 전화 수신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다.

가민 스마트밴드 ‘비보핏’ / 가민 제공
가민 스마트밴드 ‘비보핏’ / 가민 제공
위성항법장치(GPS) 기반 아웃도어 기기를 공급하는 가민은 국내에서 12만 9000원짜리 스마트밴드 '비보핏'을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걸음 수 ▲소모 칼로리 ▲수면 패턴 체크 ▲심박수 측정 등의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한다. 방수는 수심 50미터까지 가능하다. 사용자가 1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는 경우 적색 경고를 보내 활동을 유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피트니스족이 많아지면서 헬스케어 기능이 접목된 스마트밴드를 찾는 소비자들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