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이미징이 펜탁스 브랜드 35mm DSLR 카메라 K-1을 공식 출시했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K-1은 35mm 364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비롯,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과 플렉시블 틸트 모니터 등 각종 촬영 기능을 내장했다. 하지만, 이 카메라가 16년 전인 2000년부터 기획됐다는 사실은 일부 마니아들만 알고 있다.
2000년은 실험적인 DSLR 카메라가 다수 발표된 해였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로페셔널 DSLR 카메라 캐논 EOS D30, 허니컴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후지필름 S1Pro, 최초로 35mm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DSLR 카메라 콘탁스 ND가 이 시기에 발표됐다.
펜탁스 35mm DSLR 카메라 개발 소식을 접한 사용자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당시 펜탁스는 DSLR 카메라 라인업이 없었는데, 첫 모델이 APS-C 타입이 아닌 35mm DSLR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기계 성능도 당시 DSLR 카메라를 압도할 정도로 혁신적이었다.
이후 펜탁스는 35mm DSLR 카메라의 외장과 일부 기능을 필름 카메라로 이식해 MZ-S라는 플래그십 필름 카메라를 출시한다. 이후 펜탁스는 최초의 DSLR 카메라로 APS-C 타입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ist 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의 명칭이 2000년 발표 당시부터 K-1이었냐고 물었지만, 리코이미징 관계자는 답변 대신 미소를 지으며 신제품 K-1에 주목해 달라고 답했다. 16년의 세월을 넘어 부활한 펜탁스 35mm DSLR 카메라, K-1의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