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SE' 이통사 출고가가 최종 확정됐다.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지원금과 유통망 추가 지원금을 받을 경우 40만원대 초반에 기기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SE 이통사 출고가가 16GB 모델 56만9800원, 64GB 모델 69만96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IT조선 5월4일 10시55분 '아이폰SE 이통사 출고가는 56만·69만원대' 기사 참조)


SK텔레콤 T월드 다이렉트샵이 5월 10일 아이폰SE가 출시를 안내하고 있다. / 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 T월드 다이렉트샵이 5월 10일 아이폰SE가 출시를 안내하고 있다. / 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SE는 5월 10일 이통3사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애플코리아가 4월 20일 공개한 아이폰SE 언락폰 가격은 16GB과 64GB 모델이 각각 59만원과 73만원이다. 이통사 출고가가 언락폰 가격보다 2만200원~3만400원 저렴하다.

이통3사는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아이폰SE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예약가입 시작 후 48시간이 안돼 대다수 모델의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과 4인치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품이 조기 매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015년 아이폰6S 출시 당시 이통사 최대 지원금은 13만7000원이다. 아이폰SE도 13만원 안팎에서 최대 지원금이 책정될 것이라는 게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비자가 아이폰SE 16GB를 구입할 때 이통사로부터 13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유통망 추가지원금(공시 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더한다면 42만300원에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똑같은 지원금을 받고 아이폰SE 64GB를 구입한다면 할부 원금은 55만100원이 된다. 지원금을 선택하는 것보다 20% 요금할인을 받는 게 이득일 수도 있어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폰SE'에는 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아이폰6S에 적용됐던 64비트 'A9' 칩과 1200만 화소 후면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6S에 처음 들어간 '라이브 포토'와 터치ID(지문인식), NFC(애플페이) 기능도 채용됐다. 색상은 실버·스페이스그레이·골드·로즈골드 4가지다. 화면 크기와 디자인은 2년여 전으로 회귀했지만, 사양은 아이폰6S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 리셀러 매장 프리스비 관계자는 "오후 1시부터 아이폰SE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예약 고객에게 먼저 판매되고 남은 재고에 따라 당일 현장 판매도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정식으로 판매가 시작되며, 별도의 출시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