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9일 MC사업본부 인력을 재비치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메일에서 "LG전자와 LG 계열사 내부 성장하는 사업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MC사업본부의 인력을 필요로 한다"며 "개인의 성장과 조직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의 인원을 계속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구조조정이란 기업의 기존 사업구조나 조직구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그 기능 또는 효율을 높이고자 실시하는 구조 개혁작업이다. 예를 들어 성장성이 희박한 사업분야의 축소 내지 폐쇄, 중복성을 띤 사업의 통폐합, 기구 인원의 감축, 부동산 등 소유자산의 매각처분 등이 포함된다.

조 사장이 MC사업본부 구조조정에 돌입한 이유는 실적부진 때문이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9632억원, 영업손실은 20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인원 축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분기 8049명이었던 인원을 7460명으로 589명이나 줄였다. 조 사장이 지속적인 인력재배치를 공언한 만큼, 향후 인원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조준호 사장(사진)
조준호 사장(사진)
조 사장은 이메일에서 "체질개선 과정 중 인위적인 인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국내 다른 산업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