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인 '왓슨(Watson)'을 활용해 해커의 공격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IBM 보안팀이 클라우드 기반의 AI시스템 왓슨으로 해커의 공격을 방어하고, 나아가 해커의 주소를 추적하는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IBM은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가을부터 8개의 대학들과 연합해 인공지능 '왓슨'을 훈련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왓슨이 스스로 다양한 디지털신호와 해킹사건을 해독하고 추적할 수 있는 '딥러닝'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초기 데이터를 수립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왓슨 포 사이버 시큐리티'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시스템 운영자가 관리하지 못하는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이 중 수상한 공격에 대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방어하는 것이다.

IBM은 매일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이 20만건에 달하고, 기업들은 이를 공격의 위협에서 자사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13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BM의 목표대로라면 왓슨은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심각한 사건들을 분류하고 사전에 경고를 발송하는 능력도 갖추게 된다. 왓슨연구팀에 합류하는 대학들은 왓슨이 스스로 이런 디지털신호와 해킹사건들을 해독하고 추적할 수 있는 '딥러닝'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초기 데이터를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칼렙 발로우 IBM 보안사업 담당 부회장은 "블로그, 위키,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지문'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모든 보안 관련 사건들을 탐지해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