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에 생산 라인을 설립키로 결정한 데 이어 기술개발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하자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애플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애플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NDTV는 18일(현지시각) 인도 주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팀 쿡 애플 CEO가 뭄바이에 도착해 기술개발센터 부지를 살펴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디지털 지도 개발을 담당하는 인도 센터를 2017년 초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애플은 5월 초에는 12억명에 달하는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 폭스콘과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애플이 이처럼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5.1%의 점유율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도 회사인 마이크로맥스(16.5%)와 인텍스(9.4%)는 2·3위다. 애플은 점유율 2.7%로 레노보-모토로라(7.5%), 라바 모바일(4.3%), 샤오미(3.5%)에 이어 7위다. 애플 입장에서는 아직 성장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인도에 생산 공장과 기술개발센터를 동시에 설립하겠다는 것은 인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 맞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