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데이터 분석·시각화 도구인 아파치 제플린(Apache Zeppelin)이 아파치 재단의 탑레벨 프로젝트로 승격됐다. 국내에서 시작된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타조(Tajo)와 하마(Hama)에 이어 세번째 정식 프로젝트 승격이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은 아파치 제플린이 아파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Apache Incubator)에서 졸업해 탑레벨 프로젝트 (Top-Level Project, TLP)로 승격됐다고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비영리 재단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인큐베이터 프로그램과 탑레벨 프로젝트로 나뉜다.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아파치 재단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개발했다가 아파치 재단에 기증된 프로젝트다. 즉, 탑레벨 프로젝트의 승격은 프로젝트의 개발자, 사용자 커뮤니티가 아파치의 원칙과 프로세스에 의해 잘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아파치 제플린은 아파치 스파크(Spark), 아파치 하둡(Hadoop), 아파치 타조(Tajo) 등 여러 기존의 분석 도구들을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빠르고 인터랙티브하게 수행하며 쉽게 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플린을 활용하면 개발자나, 데이터 과학자(사이언티스트)들이 어려움 없이 데이터 분석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이문수 아파치 제플린 프로젝트 부의장은 "제플린은 수많은 상용 데이터 분석 제품들에서도 사용될 만큼 강력한 데이터 분석 기능과 시각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아파치 제플린은 SQL, 스칼라(Scala) 등을 함께 사용돼 데이터 기반의 문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치 제플린은 국내 기업인 NFLabs에서 2013년 시작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2014년 12월 아파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편입됐다. 국내에서 시작된 아파치 프로젝트 중 타조와 하마에 이어 세번째로 정식 아파치 재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승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