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5를 내세워 중국과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금까지 약세를 보였던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 G5보다 몸값을 낮춘 준 프리미엄 제품으로 공략에 나서고, 인도 시장에는 보급형 K7·K10과 프리미엄 G5를 투입하며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31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JD.com)에서는 LG전자의 'G5 SE' 예약판매가 진행 중이다. 이번 예약 판매는 6월 2일까지 진행되며, 6월 5일부터 정식 배송이 시작된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JD.com)에서 진행 중인 'G5 SE' 예약판매 홍보 포스터. / 징동닷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JD.com)에서 진행 중인 'G5 SE' 예약판매 홍보 포스터. / 징동닷컴 홈페이지 캡처
G5 SE는 LG전자가 올 3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일부 사양을 낮춘 준 프리미엄급 모델이다. 가격은 G5보다 약 20만원 저렴한 3499위안(약 63만원)이다. 5.3인치 QH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 3GB 램, 32GB 내장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27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USB-C타입 단자와 지문 인식 기능도 품었다.

G5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램, 28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LG전자는 G5 SE의 모바일AP, 램, 배터리 등 사양을 기존 G5보다 낮추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 제품은 한국에 출시되지 않는다. 중국 판매를 시작으로, 러시아,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G5 SE는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 특정 국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격·기능 등 특성을 고려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중국에서 오프라인 판매는 계획돼 있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왼쪽 세번째),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번째) 등이 4월 뉴델리 한 호텔에서 개최된 K10. K7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왼쪽 세번째),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번째) 등이 4월 뉴델리 한 호텔에서 개최된 K10. K7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6월 1일 인도 시장에 G5를 출시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 애널리틱스(SA)가 5월 26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인도 시장의 2017년 스마트폰 예상 매출액은 210억6600만 달러(약 24조8936억원)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시장인 인도는 삼성전자, 애플은 물론 레노버,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까지 군침을 흘리는 주요 시장이다.

LG전자는 4월 보급형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인도에서 K7, K10 등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번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까지 내놓으며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LG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업체의 공장 라인업을 임대한 후 K7, K10 생산 설비를 구축해 현지 생산에 돌입했을 만큼 인도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무기로 토종 브랜드인 마이크로맥스와 삼성전자에 쏠려 있는 인도 소비자의 시선을 돌려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