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 “사업 분할 시 소송불사”…후폭풍 불가피할 듯

김남규 기자
입력 2016.06.06 20:30
삼성SDS가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물류 BPO) 사업부 분할 계획을 밝힌 후 소액주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삼성SDS 소액주주가 만든 네이버 카페에 등록된 글 / 네이버 카페 캡처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 카페를 열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7일 서울 잠실에 있는 삼성SDS 본사를 방문해 소송 진행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페 운영진은 "주가 폭락에 대한 경영진 대책 요구와 함께 삼성물산에 삼성SDS 물류부분을 헐값에 넘길 경우 소액주주 집단소송을 진행할 것이다"라며 "7일 잠실 삼성SDS 본사와 가까운 서울이나 경기도에 사는 주주들은 참석해 달라"고 호소했다.

운영진은 또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때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비율이 적용돼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3718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라며 "삼성SDS도 같은 일을 되풀된다면 소액주주들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삼성SDS 핵심사업인 물류BPO 부문 분할 후 삼성물산에 회사를 헐값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며, 분할 시 집단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해당 게시글은 6일 18시(현재시각) 기준으로 1173명이 조회했고, 총 38개의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 댓글은 삼성SDS의 BPO 사업 분할을 비난하거나 집단소송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카페 회원 'sang8486'은 "너무 답답하고 잠이 오지 않는다. 소액주주 소송에 적극 동참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맨68은 "소액 주주들이 삼성SDS를 압박할 수 있는 직접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 'sunnykhan'은 "SDS 분할이 주주나 회사의 이익에 반한다는 명확한 법적 근거를 확보해 회사 분할시 경영진에게 배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 삼성SDS도 자기 정당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으므로 그 전에 강력한 투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SDS는 공모가 19만원에 주식을 상장한 후 25만~30만원대를 유지해 왔지만, 3일 사업 분할 관련 공시 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BPO 사업 분할을 안건으로 다루는 이사회를 열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이사회에서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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