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 시연을 통해 HDR(High Dynamic Range)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헐리우드 영화 업계 관계자와 함께 HDR 세미나를, LG전자는 프랑스 국영 방송과 실시간 HDR 방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20세기폭스(20th Century Fox)와 헐리우드 영상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HDR 세미나 현장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HDR 세미나 현장 / 삼성전자 제공
이 자리에는 20세기폭스를 비롯해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워너 브라더스 (Warner Bros.) 등 헐리우드 스튜디오가 참가했다. 모던(Modern), 이필름(eFilm), 컴퍼니3(COMPANY3) 등 마스터링 프로덕션 업체 컬러 리스트와 업계 관계자 100여명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세미나에서 ▲HDR 신기술 동향 ▲HDR 마스터링에 대한 전문가 패널 토론 ▲HDR 작업을 위한 레퍼런스 디스플레이의 캘리브레이션 방법 ▲HDR 10 방식의 코딩 효율성 ▲HDR 기술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세션을 다뤘다.

세미나 내 HDR 콘텐츠 시연에는 삼성전자 2016년형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가 사용됐다. 이 제품은 UHD 콘텐츠 마스터링 환경 기준인 1000니트 밝기를 지원, 화질 조정용 레퍼런스 디스플레이로 쓰이고 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2일~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국영 방송사 '프랑스 텔레비전(France Télévisions)'과 함께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OLED65E6)로 HDR 시험 방송을 실시간 시연했다.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 / LG전자 제공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 / LG전자 제공
LG전자와 프랑스 텔레비전은 HLG(Hybrid Log Gamma) 규격 HDR 방송을 송출했다. 기존에는 HDR TV용 HDR 방송 송출 시, 일반 TV 사용자를 위한 일반 방송을 함께 내보냈다. HLG 규격 HDR 방송은 HDR 방송 하나만으로도 HDR TV와 일반 TV 모두 시청 가능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일본은 HLG를 위성방송 표준으로 삼았고, 유럽에서도 채택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는 HLG 외에도 HDR 10, 돌비 비전(Dolby Vision) 등 다양한 HDR 영상 규격을 지원한다.

박석원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부사장은 "다양한 콘텐츠 규격과 송출 방식을 지원하는 압도적 화질로 유럽에서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