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소액주주들이 삼성SDS의 물류 BPO사업 분할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삼성SDS 소액주주인 송미림(57) 씨가 삼성SDS의 기업 분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남규 기자
삼성SDS 소액주주인 송미림(57) 씨가 삼성SDS의 기업 분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남규 기자
7일 삼성SDS 본사를 찾은 소액주주 30여명은 서울 잠실동 서관 지하 1층 파스칼 홀에서 진행된 '소액주주대상 설명회'에서 삼성SDS의 기업분할 검토가 무효화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설명회는 시작부터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소액 주주들이 '물류분할 결사반대/삼성물산합병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걸려하자, 삼성SDS 측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며 양측 간의 몸싸움과 함께 고성이 오고갔다.

한 소액주주는 "이건희 회장이 1류, 4류를 언급하면서 회사를 키웠는데, 30년 업력을 가진 회사가 믿고 투자한 투자자의 믿음을 저버렸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부친이 말한 4류 행위에도 못되는 행위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한 소액주주는 '이번 기업 분할 검토가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회사 측 해명에 대해 "삼성SDS는 결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고, 삼성 그룹의 물류를 책임지는 것인데, 삼성물산으로의 합병이 무슨 시너지가 나는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시너지에 효과에 대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소액주주 설명회에 삼성SDS 책임자로 참석한 서원석 IR그룹장과 김민석 재무관리팀장, 이형석 범무그룹장의 대표성을 질책하는 비난의 소리도 쏟아졌다. 대표급 인물이 대화에 나서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

한 소액주주는 "지금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삼성SDS의 분할에 대해 책임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맞는 것이냐"라며 "회사에서 나가라고 해서 앉아 있는 것이냐. 왜 나와서 우리들을 만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전에 진행한 이사회에서는 회사 분할을 검토한다는 보고를 했다"라며 "회사 분할을 검토 중인 중인 것이지,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삼성물산과의 합병 계획에 대해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