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무인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지난 4년 간 야심적으로 추진한 전기자동차 셰어링(공유) 사업에서 발을 뺀다.

7일 LG CNS는 사내 벤처 형태로 설립한 전기차 셰어링법인 '에버온(서비스명 시티카)'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LG CNS 관계자는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정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며 "구체적인 매각 가격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 셰어링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LG CNS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말하기 쉽지 않다"며 "에버온의 기업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LG CNS는 2013년 전기차 셰어링 기업인 에버온을 설립했으며, 서울과 수도권 120여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시티카'라는 서비스 브랜드로 운영된 전기차 수는 약 350대며, 총 8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LG CNS의 전기차 사업 철수는 수년간 지속된 사업 부진 때문이다. LG CNS는 2015년 매출 3조2303억원, 영업이익 839억원, 당기순이익 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00억원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45% 급감했다.

LG CNS는 2012년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 후 공공시장 입찰이 제한되자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태양광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무인기 시장 개척 등에 주력했으나, 가시적 실적 향상을 이뤄내지 못했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2016년 초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부를 합치는 등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라며"전기자동차 셰어링 사업 철수 결정은 더 잘할 수 있는 IT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