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폴크스바겐의 디젤 파문 이후 자동차업계서는 친환경차 개발전쟁 시작되면서 한일간의 자존심 대결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미래 자동차의 양대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차를 두고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자존심 싸움이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소차의 선두주자는 현대차다.

현대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차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해 지난 2013년 3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수소를 1회 충전해 최대 594㎞까지 주행할 수 있는 이 차량의 연비를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27.8㎞/ℓ에 달할 정도로 연료효율이 높다.

특히 지난 2014년 말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워즈오토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파워트레인을 '2015 10대 엔진'으로 선정해 수소차로는 세계 최초로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가격을 낮춘 수소차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면서 "현대차는 세계 1위의 수소차 생산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투싼 ix FCV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수소연료 탱크와 연료전지 소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도전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고 있다.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도요타 홈페이지 캡처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도요타 홈페이지 캡처
도요타는 수소연료차 양산용 모델 미라이(Mirai)를 2014년 12월 출시했다. 연간 생산규모를 2017년 3000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따라 수소차 미라이는 2020년 전 세계 판매량이 연간 3만 대 수준을 돌파할 것이라고 도요타측은 자신하고 있다.

도요타 관계자는 "수소차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한국 기자단을 일본까지 초청해 수소차 미라이에 대한 미래 전략을 설명했으며 이에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면서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경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 판매는 일본이 현대차보다 10배 이상인 20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현대차의 수소차 가격이 떨어진다면 충분히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판매도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소차 시장을 두고 치열한 한일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