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생산성과 보안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모바일 컨테이너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컨테이너는 모바일 기기 내 개인 영역과 업무 영역을 별도의 암호화된 영역으로 완전히 분리해 데이터 관리와 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보안을 위해 개인용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구분해 들고 다닐 필요 없어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두 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 갤럭시 S7에서 녹스 보안 플랫폼으로 안전하게 로그인하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7에서 녹스 보안 플랫폼으로 안전하게 로그인하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보안 플랫폼 '녹스(KNOX)'에 모바일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에 탑재된 최신 녹스 2.6 버전은 가트너의 2016 모바일 기기 보안 플랫폼 비교 평가에서 최고(Strong) 등급을 받았다.

삼성 녹스의 모바일 컨테이너 기술은 구글의 업무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에도 적용돼 기업 고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가상화 전문 업체 시트릭스는 자사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관리(EMM) 솔루션 '젠모바일(XenMobile)'에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해 기업 지적 자산과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능력을 강화했다.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별도의 서버를 통해서만 조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해 민감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보안 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모바일 컨테이너 플랫폼을 출시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모바일 컨테이너 플랫폼은 업무 영역 내 앱 위·변조 검사, 앱 난독화 기능과 보안 브라우저, 보안 문서뷰어, 보안 메일 등을 제공해 기업 정보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모바일 컨테이너 플랫폼 ‘모바일 키퍼’ / 지란지교시큐리티 제공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모바일 컨테이너 플랫폼 ‘모바일 키퍼’ / 지란지교시큐리티 제공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보편화된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기업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한 해결책으로 모바일 컨테이너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모바일 컨테이너를 통해 기업 정보 보안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생산성과 편의성을 강화해 기업의 모바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