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국내 IT 업계 강타…전자·게임 산업 ‘직격탄’

김남규 기자
입력 2016.06.24 19:58
당초 예상을 깨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서, 한국 3대 교역 대상지역인 EU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환율 변동 등의 파급력이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산업계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삼성·LG, 수출 전자업계 '초비상'

브렉시트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산업은 가전업계다. 24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내 시장 위축을 예상하고, 본격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폴란드에 생활가전 공장을 운영 중이고,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TV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 역시 폴란드에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해 자사 제품을 영국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영국 첼시 지역에 유럽본부를 설치해 EU 시장에 대응하고 있어, 근시일내로 유럽본부를 타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영국 런던에 있던 유럽본부를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전한 상태다.

영국의 영향을 받아 유럽 내 국가의 EU 탈퇴가 줄을 잇게 될 경우, EU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다시 세워야 한다. 브렉시트로 발생하는 관세는 앞으로 2년간의 유예 기간이 있기 때문에 2018년부터는 새로운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

◆국내 게임 업계, 주가 폭락 '직격탄'

해외 서비스를 강화해온 국내 게임 업계는 브렉시트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게임 관련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 때 사이트가가 발동돼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EU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게임 주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인 10.95%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2650원 하락한 2만1550원을 기록했다. 파티게임즈는 10.73% 하락했고, 액토즈소프트·로코조이·룽투코리아 등도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2.61% 하락한 22만35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소프트맥스는 9,18% 하락했고, 로코조이와 룽투코리아도 각각 9.68%, 9.57% 폭락했다. 이 외에도 이스트소프트(8.11%), 엠게임(7.62%), 웹젠(7.39%), 한빛소프트(6.98%), 썸에이지(6.97%), 게임하이가(6.9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IT서비스 영향 '미미'…대응전략 마련 돌입

IT서비스 업계는 산업 특성상 브렉시트가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환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업체들은 앞으로 발생할 환율 변화 등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글로벌 물류사업을 확대 중인 삼성SDS는 이번 프렉시트의 결과가 해외사업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며, 각 사업부별 현환 파악에 돌입했다. SK주식회사 C&C 역시 환율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에 주목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사업 전반에 대한 분석에 돌입했다.

LG CNS는 현재 유럽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쇼크가 장기화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환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문지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국내 산업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말하기 이른 단계다"라며 "분야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국내 ICT 산업 구조가 대부분 인하우스 형태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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