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급감하던 가격비교 사이트 내 제습기 판매량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이 2014년도부터 3년동안의 제습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매년 절반 이상씩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습기 판매량이 가장 많은 6월의 연도별 판매량은 더운 부진했다.

2013년 6월 대비 2014년 6월 제습기 판매량은 -138%, 2014년 6월 대비 2015년 6월 제습기 판매량은 -132%로 해마다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누리닷컴 내 최근 4년간 6월 제습기 판매량 그래프. / 에누리닷컴 제공
에누리닷컴 내 최근 4년간 6월 제습기 판매량 그래프. / 에누리닷컴 제공
반면, 2016년 6월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해 눈길을 끈다. 업계는 지금까지 부진했던 제습기 판매량이 반등하리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으로는 7월 판매량 상승도 점쳐지고 있다.

제습기 판매량 상승 반전의 원인은 중저가형 제품의 선전이다. 제습기 평균 판매 가격은 2013년 30만원대에서 2016년 20만원 초반으로 낮아졌다. 10만원 이하 알뜰형 제습기도 다수 출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중저가형 제습기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 이 제품군은 제습기 시장 판매량 점유율 50% 가량을 차지한다.

에누리닷컴 상품 담당자는 "마른 장마라고 하지만,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모로 제습기가 유용하다. 제습기 수요는 여기서 더 떨어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