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성지순례 ② '판타지 영화 배경이 가득' 유럽・아시아편

김형원 기자
입력 2016.07.01 17:43
영화・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서브컬처 마니아들은 누구나 한번 쯤 가보고 싶었던 자신만의 성지(聖地)란 것이 존재한다.

마니아들의 성지는 종교에서 말하는 성지와 달리, 영화 촬영 장소 같은 특정 지역이 될 수도 있고, 코믹콘, E3게임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즉, 어떤 특정 작품이나 문화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에겐 단순한 하나의 장소에 불과하지만, 그 작품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곳이 성지요, 볼거리요, 즐길거리인 셈이다.

각종 영상 콘텐츠와 팝/서브컬처가 발전과 확산을 거듭하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통하던 '성지순례(聖地巡礼)'가 일반 여행상품으로 팔리는 시대다.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를 촬영했던 뉴질랜드에서는 정부(관광청)가 나서서 반지의 제왕의 무대가 된 '미들어스' 성지순례 여행을 기획해 전세계 영화・소설팬들을 뉴질랜드로 끌어모으고 있다.

'북미', '유럽・아시아', '일본' 3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마니아들이 찾는 대표적인 성지(聖地)를 기획시리즈로 정리해봤다.

② 서브컬처 마니아가 주목하는 유럽・아시아 지역 성지(聖地) 3선

유럽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의 중심지이며, 많은 판타지 만화・애니메이션・영화 속에서 유럽풍 고성(古城)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형 서브컬처 이벤트 중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것은 독일 쾰른에서 매년 열리는 '게임스컴(Gamescom)'이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은 게임 외에도 코스프레 등 서브컬처 관련 소규모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마니아들이 주목하는 '성지'가 적고 서브컬처 이벤트 역시 발전 과정 속에 있다. 일례로 중국은 상해에서 '중국국제애니메이션게임전람회(CCG EXPO)'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권 서브컬처 마니아들을 사로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로 가는 9와 3/4승강장이 있는 곳, 런던 킹스크로스역

영국 런던에는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한 특별한 '승강장'이 있다. 바로 런던 킹스크로스역에 마련된 '9와 3/4 승강장(Platform 9 3/4)'이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로 가기 위해 벽을 통과해 들어가는 비밀스런 역 입구 '9와 3/4 승강장'에는 해리포터 성지순례에 나선 관광객을 위해 사진 촬영이 쉽도록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런던 킹스크로스역에 마련된 해리포터 영화 무대 ‘9와 3/4승강장’ / weekendnotes 캡처
◆'반지의 제왕' 시리즈 촬영지, 뉴질랜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뉴질랜드에는 소설가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의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과 '호빗(Hobbit)'의 촬영지가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에 따르면 반지의 제왕 대표 촬영지는 '마타마타', '웰링턴', '캔터베리', '맥켄지 컨트리', '남부 호수 지역', '피오르드랜드' 등 크게 6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마타마타'는 영화 '호빗' 3부작 촬영을 위해 만든 '호빗 마을'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영화 속 호빗 마을 촬영지인 ‘호비튼 무비 세트' /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마운트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에 위치한 ‘반지의 제왕 계곡' /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가 된 대만 지우펀

대만 북부 루이팡 지역에 위치한 산골마을 '지우펀'은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로도 유명한 곳이다. 계단으로 이어지며 옛날 일본과 중국풍 건물양식이 조화를 이룬 지우펀은 사진을 찍어 보면 애니메이션 속 장면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싱크로율이 높으며 밤 거리를 밝히는 홍등은 애니메이션 속 분위기를 더해준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가 된 대만 지우펀 / 대만관광청 캡처
 
대만 지우펀의 계단 거리 / 위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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