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사용과 관련해 과열 주의보가 요구된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 IT 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내외부 발열로 제품이 비정상 동작하거나 고장나는 일이 잦다. 최악의 경우 기기가 폭발할 우려도 있다. 폭발 위험이 있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는 특히 여름철 고온을 조심해야 한다.
노트북, PC 사용자들도 발열을 신경써야 한다. 온도가 높아지면 노트북과 PC의 동작이 현저히 느려지거나 다운된다. 내부에 쌓인 먼지가 쿨링 팬을 막아, 고온으로 다운되는 것은 아주 흔한 고장 사유다. 여름철 PC 내외부 청소는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노트북 사용 시에는 본체 하단 혹은 옆면 쿨링 팬이 정상 동작하도록 장애물을 치우고, 환기를 위해 바닥과 일정 간격을 둔 채 사용하자.
차량용 가전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여름, 야외에 주차된 차량의 내부 온도는 60℃ 이상 올라간다. 차량용 가전은 열을 흡수하는 검은 색으로 도색된 제품이 많아 고온에 취약하다. 실제로 차량 내 블랙박스, 내비게이션이나 USB 케이블의 외장이 고온으로 녹아내린 사례가 많다. 녹은 외장재가 시트에 떨어질 경우 화재까지 유발하니 잘 살펴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기와 고온은 상극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더욱 그렇다. 연속 사용을 삼가고, 사용 전후와 사용 중 틈틈이 제품을 냉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특히 IT 기기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차량 뒷자리나 트렁크에 보관하는 사용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기기 고장을 넘어 폭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