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제트'를 기억하는 당신은 이미 포켓몬 마니아다. '포켓몬 제트'는 항공사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 이하 ANA)가 기획해 만든 포켓몬이 잔뜩 그려진 항공기다.

1998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 제트'는 '포켓몬 붐'을 상징하는 비행기이기도 하다. 게임 포켓몬스터는 1996년 2월 27일,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처음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2억8000만장 이상 판매된 메가히트 상품이다.

포켓몬은 애니메이션도 크게 성공했다. 포켓몬 극장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만 767억2000만엔(약 8200억원) 이상의 흥행수입을 기록했으며,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하는 포켓몬컴퍼니는 TV와 극장으로 다수의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투입하고 있다.

포켓몬은 1996년 등장 당시 아이들을 타깃으로 제작된 게임이었다. 하지만, 당시 포켓몬을 즐겼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서도 계속 포켓몬 트레이너(게임 플레이어)로 남았고 그 결과, 포켓몬 소비층이 모든 연령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지금 폭발적인 인기로 미국서 '사회현상'까지 만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는 폭넓은 연령대의 전세계 수 많은 포켓몬 팬이 없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포켓몬 제트 1998

'포켓몬 제트' 항공기는 비행기 겉 면 디자인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ANA는 좌석 커버와 커튼 등의 인테리어에도 '피카츄'를 비롯한 포켓몬으로 장식했다. 또, 항공권에도 피카츄가 그려졌고, 이 항공기 탑승객을 위한 전용 포켓몬 캐릭터 상품도 판매되기도 했다.

첫 번째 포켓몬 비행기인 '포켓몬 제트 1998'은 포켓몬 극장 애니메이션 '뮤츠의 역습' 개봉에 맞춰 1998년 6월에 취임한 항공기다. 사용 기체는 보잉 '747-481D'와 '767-381' 2대 등 모두 3대가 운영됐다.

포켓몬 제트 1998 / 위키피디아 캡처
포켓몬 제트 1998 / 위키피디아 캡처
◆ANA 포켓몬 제트 인터내셔널

'포켓몬 제트 인터내셔널'은 도쿄-나리타와 미국-뉴욕을 연결하는 보잉 '747-481' 기체에 '피카츄'를 크게 그려 넣은 국제선 항공기로 1999년 2월, 취임했다. '포켓몬 제트 인터내셔널'로 사용된 비행기 기체는 2011년 1월 25일 퇴역했다.

ANA 포켓몬 제트 인터내셔널 / 위키피디아 캡처
ANA 포켓몬 제트 인터내셔널 / 위키피디아 캡처
◆ANA 포켓몬 제트 1999

'포켓몬 제트 1999'는 과거 ANA가 일본 전국의 아이들로 부터 디자인을 응모 받아 제작된 항공기로 '바다의 포켓몬에게 하늘을 보여주겠다'는 컨셉으로 디자인 됐다. 항공기는 1999년 6월 취임해 오사카와 도쿄-하네다 노선에서 운영됐다.

ANA 포켓몬 제트 1999 / 위키피디아 캡처
ANA 포켓몬 제트 1999 / 위키피디아 캡처
◆피카츄 점보

'피카츄 점보'는 포켓몬 대표 캐릭터 '피카츄'의 노란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켓몬을 그려 넣은 항공기로 2004년 5월 24일 오사카-도쿄(하네다) 노선에 투입 됐다. '피카츄 점보' 사용 기체는 국제선 항공기로 사용되던 보잉 '747-481D'다.

피카츄 점보 / 위키피디아 캡처
피카츄 점보 / 위키피디아 캡처
◆오하나 점보(お花ジャンボ)

'오하나 점보'는 2004년 12월 5일 취임한 포켓몬 항공기로 '꽃'을 테마로 만들어진 포켓몬인 '아르코(キレイハナ)', '두코(ポポッコ)', '로젤리아(ロゼリア)' 등의 포켓몬이 그려졌다. 사용 기체는 보잉 '747-481D'였으며, 2012년 11월 3일 포켓몬 항공기로서 마지막 비행을 했다.

오하나 점보 / 위키피디아 캡처
오하나 점보 / 위키피디아 캡처
◆피스 제트(ピース★ジェット)

'피스 제트'는 '수댕이(ミジュマル)', '비크티니(ビクティニ)' 등 '하나지방(イッシュ地方)'을 무대로 한 포켓몬이 그려진 항공기로 2011년 7월 18일 취임했다. 사용 기체는 보잉 '777-381'이다. 이 포켓몬 항공기는 수댕이 등이 그려졌지만 과거 포켓몬 제트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피카츄'가 가장 크게 새겨져 있다.

피스 제트 / 위키피디아 캡처
피스 제트 / 위키피디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