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오지에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중인 무인기 '아퀼라'가 첫 실물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페이스북 아퀼라 개념도. /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 아퀼라 개념도. / 페이스북 제공
아퀼라는 라틴어로 독수리를 뜻한다.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는 개발도상국 지역을 날아다니며 인터넷 연결 신호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아퀼라 한 대가 너비 100Km인 지역에 초당 10Gb(기가비트) 용량의 인터넷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날개 너비 42미터(m)로 보잉 737과 비슷하다. 아퀼라는 상공 2만m에서 3개월간 떠 다닐 수 있도록 개발된다.

페이스북은 블로그에서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 사는 인구가 16억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아퀼라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 중인 아퀼라. / 페이스북 제공
비행 중인 아퀼라. / 페이스북 제공
이번 비행은 저고도에서 96분간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이번 시험비행에서 자동운행과 모터, 배터리, 무선, 지상 기지국, 디스플레이, 공기역학적 사항, 구조적 건전성, 인력 훈련 등 다양한 요소에 관한 데이터 등 당초 계획의 3배가 넘는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시험비행을 계속해 데이터를 측정하고 실제 배치가 이뤄질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