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016년 2분기 매출 1조3172억원, 영업손실 54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고, 적자폭은 7.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558억1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2분기 원형·폴리머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원형은 전동공구용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을 기록했고, 폴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원형은 전기차와 전동공구 시장에서, 폴리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약 10% 이상 성장한 29억셀 규모의 소형전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형 자동차전지 사업은 2분기 중국 상용차 보조금 정책 영향으로 중국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 판매가 늘면서 상반기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도 가정용과 전력용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동차전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64% 성장해 13GWh를, ESS는 69% 성장해 1.8GWh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2분기 태양전지용 PV 페이스트(Paste)와 편광필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PV 페이스트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키우는 한편, 편광필름은 대외 비중 확대로 지속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V-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V-낸드용 신규 소재와 중국용 편광필름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