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발족했다. 신임 원장(대표)에는 김진형 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선임됐으며, 이사장은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맡는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원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축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기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국내 7개 민간기업이 각각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해 만들었다.

연구원은 산업과 사회에서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도전하는 목표지향적 연구를 추구하고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공지능기술 연구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연구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연구 등의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국가 지능정보기술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대 원장에는 공모를 통해 김진형 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선임됐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연구센터를 KAIST에 설립했다. 특히 KAIST 교수 재임 시절 99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연구원 측은 "김진형 원장은 AI분야 전문성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설립 운영 경험 등을 갖고 있어 초대 원장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사장(비상근)에는 조현정 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겸 비트컴퓨터 회장이 맡았다. 그는 벤처 1세대로 우리나라 SW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이사회는 각 출자기업에서 1명씩 지명한 이사 7명, 그 외 2명의 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김진형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는 결국 고급기술의 생산과 고급 연구인력의 육성으로 압축된다"며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데 연구원이 큰 역할을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원의 설립 목적이 지능정보산업의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것인 만큼 최고의 인재를 모아 기술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능정보연구원은 AI 우수 인력을 모아 10월 중 정식으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0월 정식 출범 시점에 10여명 규모로 시작해 3년 안에 연구원을 5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