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KOITA)는 기업 연구개발(R&D) 활동의 특징과 현 수준의 객관적 진단을 위한 'KOITA R&D 인덱스'를 3일 발표했다. KOITA는 인덱스 발표를 위해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우편·팩스를 통해 기업부설연구소 보유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KOITA R&D 인덱스는 기업의 기술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기업 R&D 전 과정을 세부적으로 심층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 R&D 단계별 활동 형태 및 세부 내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R&D 기획 단계는 대기업과 유사한 형태지만, R&D 수행 및 사업화 단계에서는 중소기업과 비슷했다.


연구인력의 확보·유지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중소기업의 연구인력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구인력의 확보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은 수도권 연구소 선호경향(37.5%) 때문이었고 ▲중견기업은 유능한 연구인력의 소재·경력 등 정보부족(53.5%) ▲중소기업은 확보·유치에 필요한 자금부족(42.9%) 등이 거론됐다.

핵심 연구인력의 관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기업의 66.7%, 중소기업의 50.2%가 관리한다고 했으나 중견기업은 34.9%에 그쳤다.

기업의 전체 연구인력 대비 이직 연구인력 비중은 대기업이 8.0%, 중견기업 13.6%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24.2%에 달했다.

개방형 혁신을 위한 기업의 대외 협력활동 질문에는 ▲대기업은 산·산 66.7%, 산·학 72.7%, 산·연 51.5% 였고 ▲중견기업은 산·산 76.7%, 산·학 81.4%, 산·연 74.4%라고 답했다.

김성우 KOITA 상임이사는 "그 동안 민간 R&D 현장의 실태파악을 할 때 투자·인력 등 정량적 수치만 봤기 때문에 산업기술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었다"며 ""산기협은 심층조사 DB를 지속적으로 축적·제공해 기업 R&D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