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모델명 A255WD)를 출시한다. 용량은 231ℓ, 가격은 140만원이다.

기존 가정용 냉동고의 냉동 온도는 영하 30℃ 가량이었다. 신제품은 영하 60℃ 온도로 냉동,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한다. 초저온을 구현하기 위해 냉매는 부탄과 에틸렌 혼합물로 변경됐다. 첨단 콤프레서를 사용해 소음도 일반 냉동고 수준인 43㏈ 수준으로 낮췄다.

식재료 대부분은 영하 1℃~5℃ 사이에서 얼음 결정을 만드는데, 이 결정이 조직 구조를 변형시켜 식재료의 신선도를 떨어뜨린다. LG전자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는 냉동 시간이 일반 제품보다 1.5배 빨라 조직 구조 변형을 최소화한다.

영하 60℃를 구현한 LG전자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 / LG전자 제공
영하 60℃를 구현한 LG전자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 / LG전자 제공
식재료 보존 기간도 늘어난다. 영하 60℃ 초저온이 식재료 내 세포 조직과 미생물, 세균 활동을 완전 정지시키는 덕분이다. 이 제품은 고등어·연어·양고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을 중심부까지 냉동하고, 시금치·멸치·방어 등의 철분 산화도 막는다.

LG전자는 건국대학교 식품냉동연구팀과 함께 쇠고기와 참치 등을 7개월 동안 보관하는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LG전자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한 식재료는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한 것보다 육즙 손실이 적고 지방 산성화도 덜했다. 이 제품은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거나, 특정 시기에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보관할 때 적합하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 사업부장 부사장은 "고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성능을 차별화한 제품으로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