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 대박 행진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덩달아 신이 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노트7의 예약 판매 성공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예약 판매가 시작된 8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만에 20만대쯤 예약 주문이 완료됐다. 3월 출시된 갤럭시S7·S7 엣지 이틀 간 예약판매량(10만대)의 2배 수준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 마련된 갤럭시노트7 사전예약 행사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 마련된 갤럭시노트7 사전예약 행사장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예약 판매량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통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출시 당일 출고가·공시지원금 등이 공개됐는데, 갤럭시노트7의 경우 예약 판매 전부터 이미 출고가·공시지원금 규모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지원금 규모가 이미 밝혀진 만큼 제품 출시 후 공시지원금이 적어 사전예약을 취소하는 건수가 이전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예약 주문 건수는 큰 차이 없이 실제 가입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출고가·공시지원금 규모가 출시 전 미리 공개됐던 팬택 아임백 역시 예약 주문량 거의 그대로 가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평준화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직접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등급으로 나눈 적은 없지만, IT업계에서는 공공연히 갤럭시S 시리즈 제품을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보고,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2순위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량이 성공작으로 평가 받는 갤럭시S7의 예약판매량 2배를 뛰어 넘으며,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1,2순위로 나누는 경계가 희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약판매가 성공적이었다는 것만 가지고 갤럭시노트7이 삼성전자의 최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자리 매김 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갤럭시S 시리즈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