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반독점 규제기관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675만달러(약 74억원)을 부과했다.


1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방 반독점 규제기관인 FAS(Federal Anti-Monopoly Service)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구글 관련 앱을 우선 설치하도록 강제했으며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혐의가 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검색엔진 제공업체인 얀덱스(Yandex) 등 러시아 기업들은 구글의 유튜브 및 구글 지도, G메일 등 선탑재 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경쟁을 방해한다며 구글을 러시아 FAS에 제소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법적 요구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기기에 얀덱스 검색 서비스를 사전 탑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러시아의 판결은 구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 구글 움직임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4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산업체와 이동통신사들에 독립적 지위를 나용해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1년여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헀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