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아두이노 등 조립형 장비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메이커' 문화가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메이커 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K-ICT 스마트 디바이스톤'행사가 전국 6개 K-ICT 디바이스랩(대구, 전주, 충북, 용인, 송도, 판교)에서 진행됐다.

K-ICT 스마트 디바이스톤 참가자들의 제작 현장. / 차주경 기자
K-ICT 스마트 디바이스톤 참가자들의 제작 현장. / 차주경 기자
K-ICT 스마트 디바이스톤은 미래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D프린팅연구조합 등 관계 기관들이 주관했다. 메이커들은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참가, 1박 2일간 정부 10대 융합 분야(도시·에너지·교통·관광·의료·교육·금융·스마트홈·농업·제조업)와 어울리는 스마트 디바이스 기획과 시제품 제작에 나섰다.

8월 20일~8월 21일에는 인천 송도 K-ICT 디바이스랩의 스마트 디바이스톤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일반·학생 메이커 7개팀 31명이 참가했다. 송도 K-ICT 디바이스랩은 메이커들에게 시제품 제작을 위한 CNC 머신, 3D 프린터 장비와 재료는 물론 국내 3D 프린팅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제품 설계 과정과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 차주경 기자
참가자들은 제품 설계 과정과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 차주경 기자
인천 송도 K-ICT 스마트 디바이스톤에는 대학생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메이커들이 참가했다. 초등학생 참가자들은 3D 프린터를 신기해 하면서도, 3D 모델링과 프린팅을 직접 실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최우수 수상팀 1팀에게는 100만원 상당, 우수팀 1팀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장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이 구역의 미친 새'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까치가 전기 시설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스마트 시스템을 발표했다.

행사를 진행한 성유철 3D프린팅연구조합 부장은 "K-ICT 디바이스랩 송도와 디바이스팹(Fab) 판교를 연계, 국내 메이커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도록 돕겠다. 이를 위해 최고급 3D 프린팅 장비와 실력 있는 멘토를 확보했다. 시제품이 필요한 기업, 소규모 스타트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열려있는 K-ICT 디바이스랩에서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