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I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Technology)시대 모바일 예능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손안에서 쉽게 즐기고 빠르게 소비하는 트렌트를 지닌 젊은층의 취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모콘과 72초TV 등 쉽고 간편하게 소비해 즐기는 '스낵 컬쳐' 모바일 예능이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스낵컬쳐는 매일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모바일)으로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 생활을 즐기는 문화 트렌드로, 정해진 TV 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 하는 수동적인 시청 행태가 아닌 모바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얼마든지 시청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되는 IT시대 모바일 예능이 젊은 이용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MOMO X의 ‘연예인 중고나라체험기: 개이득 백지영’ 편이다. / 모모콘 제공
빠르게 변화되는 IT시대 모바일 예능이 젊은 이용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MOMO X의 ‘연예인 중고나라체험기: 개이득 백지영’ 편이다. / 모모콘 제공
스낵 컬쳐로 변화된 모바일 콘텐츠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평균 5~10분 내외로 구성된 예능이 대세인데, 기존 공중파 방송 콘텐츠에 비해서 소재 선정이나 구성 상의 제약이 적고, 다양하고 섬세해진 대중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MOMO X의 '연예인 중고나라체험기: 개이득'은 네이버TV캐스트 공개 직후 20-30대 사이에서 실시간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모모콘의 모바일 예능 프로그램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은 연예인이 중고나라에 올라온 자신의 물건을 사기 위해 직거래에 나가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하하, 정찬우, DJ DOC, 백지영 등의 연예인이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MOMO X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30대 직장 여성의 일상을 다룬 72초 TV의 '오구실'도 누적조회수 1000만뷰를 훌쩍 넘겼다. 2030 여성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후속 시즌까지 제작됐다.

오구실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2분을 넘지 않는데, 전통적인 드라마로 치면 '예고편' 분량에 불과한 시간이지만, 재미와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모바일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 밖에 CJ E&M은 스낵 콘텐츠 채널 '채널마디'를 오픈하며,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예능 제작에 참여했다. 또 MCN 사업으로 '다이아TV'도 운영 중이다. SBS의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 역시 양세형의 숏터뷰, 경리단길 홍사장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모바일 예능 시대를 알리고 있고, MBC는 모바일 콘텐츠 채널 'MBig TV'를 통해 '꽃미남 브로맨스'를 방영한다.

모바일 예능 제작사 한 관계자는 "IT시대 모바일로 변하면서 콘텐츠 소비도 크게 달라졌다"며 "모바일 예능의 장점은 정해진 시나리오와 방향으로 가야하는 기존 TV프로그램과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바로 기획 방향을 바꾸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발성을 가진 모바일 콘텐츠의 매력을 꼽았다"며 "모바일 예능 시장 가능성을 보이자 대형 미디어그룹 및 방송사들이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