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프트웨어(SW)의 발전속도가 폭발적이다. 일반 임베디드 SW를 중심으로 경영관리SW, 제품 연구형 SW, 생산관리시스템, 기업용 협업 SW와 통합 SW 등 SW 전방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의 SW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SW 기술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을 포함한 경영관리SW 영역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이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4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국의 ERP 시장은 13년 103억2000만위안(약1조7250억원)에서 2014년 136억2000만위안(2조2765억원)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중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CRM과 SCM 등도 클라우드 기술의 주요 활용 대상으로서 발전 속도가 빠르다.
이 외에도 생산관리시스템(MES)부문과 기업용협업SW, 통합SW 영역을 비롯해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사무 플랫폼 서비스 등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성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사무관은 "중국은 집적회로, 빅데이터 등 각종 SW 관련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정보화와 스마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국의 SW 산업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SW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맞춤형 전략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과의 SW 경쟁력, 불과 6개월 차이....1년 만에 따라 잡혔다
중국의 SW 산업 성장은 한국의 SW 경쟁력과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이 최근 발행한 '2015년 ICT 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SW 경쟁력은 불과 6개월 미만이다. 2014년 조사에서는 2년 6개월의 차이가 있었지만 1년만에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SW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SW 산업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데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다"며 "기업 규모에 따른 지원을 비롯해 SW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