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명의도용 건수가 매년 줄고 있지만 도용에 따른 피해액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피해액은 LG유플러스가 81만7425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정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미래부에서 제출한 '2011년 이후 발생한 휴대전화 명의도용 현황' 자료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전체 도용 건수가 1만8000여건에 이르며 이로 인한 피해액이 10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 명의도용 건당 피해액 비교표 - 단위:원 >

휴대전화 명의도용 건수은 매년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5200건에서 2015년 1332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명의도용 피해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명의도용 건당 피해액은 2013년 53만5961원이에서 2015년 61만5615원으로 7만9654원 늘었다.

통신사별 명의도용 건은 KT가 7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당 피해액은 LG유플러스가 81만7425원으로 나타나 KT의 42만3289원보다 약 2배 많았다. SK텔레콤의 건당 피해액은 61만5599원이다.

이재정 의원은 "일부 휴대폰 판매자가 실적 올리기 수단으로 휴대전화 명의도용을 사용했다"며 "건당 피해액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