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는 항공 촬영 드론과 상업용 짐벌(흔들림 보정 기구), 핸디 짐벌 카메라 등 다양한 영상 촬영 솔루션을 보유했다. DJI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핸드 짐벌, 오즈모 모바일(Osmo Mobile)은 일반 소비자는 물론 개인 방송 제작자에게도 효과적인 촬영 장비다. 스마트폰으로도 흔들림 없는 고품질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 덕분이다.

DJI 오즈모 모바일 그립부와 조작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그립부와 조작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의 디자인과 조작계는 기존 DJI 오즈모와 동일하다. 엄지가 닿는 곳에 마련된 조작계는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다. 짐벌 상하좌우 조절 레버, 사진 촬영 릴리즈 버튼과 영상 셔터로 구성된다. 조작계 오른쪽에는 초록색 전원 램프가, 왼쪽에는 파란색 블루투스 연결 램프가 자리 잡았다.

DJI 오즈모 모바일 본체 앞, 검지가 닿는 곳에는 충전 단자와 짐벌 조절 버튼이 있다.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본체 앞, 검지가 닿는 곳에는 충전 단자와 짐벌 조절 버튼이 있다. / 차주경 기자
본체 앞면 검지가 닿는 곳에는 충전 단자와 마이크, 짐벌 위치 조절 버튼이 있다. 짐벌 위치 조절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포착할 피사체가 고정된다. 두번 누르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정면을 향하게 되며 세번 누르면 셀피를 촬영하기 쉽도록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가 켜진다.

DJI 오즈모 모바일 본체 하단 배터리 슬롯.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본체 하단 배터리 슬롯.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은 오즈모와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카메라 전원을 소모하지 않는 만큼, 기동 시간은 최대 4.5시간 가량으로 길어졌다. 본체 패키지에 동봉된 충전 케이블을 DJI 오즈모 모바일의 충전 단자에 꽂으면 충전 가능하다. 단, 이 충전 케이블은 반드시 DJI 오즈모 모바일에만 사용해야 한다. 일반 DJI 오즈모나 다른 이어폰 단자에는 사용할 수 없다.

DJI 오즈모 모바일의 짐벌 유니트부.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의 짐벌 유니트부.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의 짐벌은 3축 구동 방식이다. 촬영 중 본체가 심하게 흔들려도 카메라 부의 흔들림은 잘 억제된다. 제품 사용 중 촬영자가 뛰거나 높낮이 차이가 큰 곳으로 이동해도 영상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DJI 오즈모 모바일에 5.5인치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장착한 모습.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에 5.5인치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장착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이 제품은 너비가 59~85mm인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처럼 작은 제품은 물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 등 패블릿도 장착 가능하다.

DJI 오즈모 모바일 스마트폰 너비 조절 다이얼.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스마트폰 너비 조절 다이얼. / 차주경 기자
장착부 다이얼을 돌리면 그립 너비가 넓어진다. 사용할 스마트폰에 맞게 그립을 조절한 후 다이얼을 돌려 고정하는 방식이다. 그립에는 고무 지지대가 장착돼 사용 중 스마트폰이 긁히는 것을 막는다.

DJI 오즈모 모바일 짐벌 다이얼. 이 다이얼을 조절해 스마트폰 장착 시 수평을 맞춰야 한다.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짐벌 다이얼. 이 다이얼을 조절해 스마트폰 장착 시 수평을 맞춰야 한다. / 차주경 기자
스마트폰은 모두 무게가 다르다. DJI 오즈모 모바일에 스마트폰을 장착한 후에는 짐벌이 수평을 이루도록 짐벌 다이얼을 조절해야 한다. 완전히 수평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오차는 짐벌이 스스로 보정해주므로 손쉽게 수평을 맞출 수 있다.

DJI GO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스마트폰과 연결된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DJI GO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스마트폰과 연결된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과 무료 애플리케이션 'DJI GO'를 병용하면 다양한 특수 촬영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Wi-Fi)가 아닌 블루투스 접속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DJI GO 앱을 실행한 후, DJI 오즈모 모바일의 본체 전원을 켜면 신속히 연결된다.

DJI GO 시동 화면. / 차주경 기자
DJI GO 시동 화면. / 차주경 기자
사진과 영상 촬영은 기본적으로 DJI GO 앱에서 진행한다. 화면 왼쪽에는 영상/사진 전환 스위치와 특수 촬영 기능, 셔터와 리뷰 메뉴 등이 배치된다. 화면 오른쪽에는 DJI GO 메인 화면 돌아가기를 비롯해 카메라, 짐벌 등 기기 설정 화면이 자리잡았다.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GO 앱은 영상 촬영 시 타임 랩스를, 사진 촬영 시 파노라마와 장노출 등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타임 랩스는 고정/이동 두 종류다.

촬영 간격과 촬영 시간을 지정하면 고정 타임 랩스를 촬영할 수 있다. 이 때 타임 랩스 영상의 시간도 표시된다. 타임 랩스 촬영 시에는 DJI 오즈모 모바일이 흔들리지 않도록 삼각대 등에 고정해야 한다.

이동 타임 랩스 기능을 사용하면 시점을 이동하며 촬영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DJI 오즈모 모바일 자체를 움직일 때는 사용할 수 없고, 짐벌이 회전하는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동 타임 랩스 촬영 시에는 먼저 시작 지점을 지정하고, 짐벌을 회전해 끝나는 지점을 지정한다. 이후 촬영하면 DJI 오즈모 모바일의 짐벌이 간격에 맞춰 자동 회전하며 타임 랩스를 촬영한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여전히 강력하다. 보행 시는 물론 달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더라도 영상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상하좌우로 시점도 변경할 수 있고 특정 피사체만 포착하도록 초점을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수 기능으로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고정한 채 추적하며 영상을 찍는 '액티브 트랙', 4초 이상 장노출 촬영 시 유용한 '롱 셔터'가 있다.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의 짐벌은 영상뿐 아니라 사진 촬영 시에도 유용하다. 사진 화질 자체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에 좌우되나, 촬영 시 흔들림을 대폭 경감할 수 있다. 사진 품질을 간접적으로 향상해주는 셈이다.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사용 시, DJI GO 앱이 아닌 스마트폰의 특수 촬영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짐벌을 사용하면 야경, 실내 등 빛이 부족한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흔들리는 것을 상당 부분 감쇄할 수 있다.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은 강력한 흔들림 보정 기능과 다양한 활용성을 가진 촬영 도구다. 스마트폰과 연결하고 수평을 맞추는 것도 손쉽다. 기기를 처음 다루는 사용자라도 10분 정도만 배우면 DJI 오즈모 모바일을 익숙하게 다룰 수 있다. DJI GO 앱이 제공하는 장노출, 타임 랩스 기능도 유용하다.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과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조합으로 촬영한 사진. / 차주경 기자
DJI는 자사 촬영 장비간 호환성을 부여했다. DJI 오즈모의 카메라는 분리형으로 DJI 인스파이어 드론의 카메라 유니트와 병용할 수 있다. DJI 드론의 배터리를 오즈모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DJI 오즈모 모바일의 짐벌은 분리 불가능하다. 호환성이 없는 만큼 단일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화되면서 영상 콘텐츠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스마트폰 영상 리뷰나 실시간 영상 중계를 시도하는 촬영자도 늘고 있다. DJI 오즈모 모바일은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영상 제작을 돕는, 효율적인 촬영 도구다.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DJI 오즈모 모바일. / 차주경 기자
이 제품은 DJI 플래그십 스토어 혹은 국내 공식 수입원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본체 패키지 기준 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