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로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미방위 국감 첫날 일정이 연기됐다.


2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래부 국감장에는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 이진 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래부 국감장에는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 이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시작되지 못했다.

26일 오전 미방위 국감장에는 야당 의원 전원이 자리에 왔고 피감 기관인 미래부의 최양희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왔으나, 여당 의원들은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

야당 의원 일부는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감을 속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기다리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방위 위원장은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이 맡고 있다.

국회법 제50조를 보면 상임위원장이 직무를 거부하거나 대리자를 거부하면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의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13대 국회 당시에도 이같은 선례가 있다.

여당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던 야당 의원은 오후 3시께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6일 국감 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홍근 미방위 야당 간사는 "국감을 위해 국회를 찾은 미래부 장차관을 비롯해 증인들이 귀한 시간을 내주셨는데 죄송하게 됐다"며 "미방위원장과 여당이 계속 불참하고 진행을 거부한다면 관련 법규와 선례에 따라 야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행해 국감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