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미끄럽습니다."

앞으로 볼보(Volvo) 운전자는 주행 중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볼보가 올해 안으로 차량간 통신(car-to-car communication) 시스템을 장착한 90시리즈를 유럽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보는 스웨덴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Ericsson)과 손잡고 클라우드에 기반한 차량간 통신 시스템을 만들었다.

볼보 더 뉴 S90 / 볼보 제공
볼보 더 뉴 S90 / 볼보 제공
해당 시스템은 브레이크, 액셀 등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해 작동한다. 센서가 보내준 정보를 이용해 '길이 미끄럽다'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주변을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에게도 경고등을 켜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간 통신 시스템은 자동차 업계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도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해당 시스템을 공개했다. 벤츠는 차량간 통신 시스템을 장착한 E-클래스를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판매 중이다.

벤츠는 차량간 통신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운영한다. 반면 도요타는 자동차 간에 직접 통신이 이뤄지도록 설계한 것이 차이점이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CEO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기 때문에 자동차 간에는 직접적인 연결점이 없어도 된다"며 "클라우드에 모인 정보를 분석해 다른 차에 보낼 정보를 고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