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에게 교환해 준 갤럭시노트7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로 갤럭시노트7 개선판 구입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지 더버지는 6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승객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갤럭시 노트7에서 연기가 발생해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기내에서 빠져나오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연기가 발생한 제품은 소비자 브라이언 그린이 9월 21일 AT&T에서 교환한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교환한 갤럭시 노트7 배터리가 미국 기내에서 발화했다. / 더버지 제공
교환한 갤럭시 노트7 배터리가 미국 기내에서 발화했다. / 더버지 제공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 소유자는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전원을 끄고 호주머니에 넣은 뒤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연기가 나자 그는 비행기 바닥에 갤럭시 노트7을 떨어 트렸고 카펫을 태우기 시작하면서 연기가 더 심하게 일기 시작했다.

이 제품에 발화가 일어났을 때 배터리 잔여량은 80%였으며, 해당 제품 소유자는 스마트폰을 교환한 이후에는 무선 충전 방식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갤럭시노트7인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대변인은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화가 일어난 제품을 회수할 때까지 교환된 갤럭시 노트7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번 사건의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