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인터파크도서가 유력 후보 도서 판매량을 분석해 수상 후보를 예상한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무라카미 하루키, 응구기 와 시옹오, 필립로스. / 조선DB
(왼쪽부터)무라카미 하루키, 응구기 와 시옹오, 필립로스. / 조선DB
인터파크도서는 올해 상반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의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무라카미 하루키'가 약 1만2000여권으로 가장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필립 로스' 저서는 400여권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응구기 와 시옹오'는 100여권이 팔렸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임박한 9월 판매량만도 '무라카미 하루키' 1578권, '필립 로스' 68권, '응구기 와 시옹오' 30권으로 순위가 같았다. 인터파크도서에서 판매 중인 각 작가의 국내 출간 저서 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760여종, '필립 로스' 13종, '응구기 와 시옹오'가 6종으로 나타났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수상작가의 책이 특수를 누릴지 관심사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렉시예비치의 주요 저서인 '체르노빌의 목소리'는 수상 발표 전 10여권 판매됐으나,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한 달간 773권 판매됐다.

2014년 수상자였던 파트릭모디아노와 2013년 수상자 앨리스먼로의 경우도 비슷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까지 10권 이내의 미미한 판매량을 보이다가 발표 이후 한 달간 대표저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각각 2879여권, 1759권 판매됐다. 2012년 수상자 모옌과 2011년 수상자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의 경우에는 수상 당시 국내에 저서가 출간되지 않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인터파크도서는 '올해의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 기획전을 열고 수상 유력후보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 응구기와 시옹오, 필립로스의 작가 소개와 주요 도서가 있다. 2016년 수상 유력후보 대표작 및 역대 수상작가 대표작 등 관련도서를 2만원 이상 구매 시 '단풍 스티키 리프'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박준표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장은 "이전까지 노벨문학상은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가 수상한 경우가 많았지만 2016년에는 하루키를 비롯해 필립 로스, 시옹오 등 대중에도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이 거론돼 수상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높아졌다"며 "노벨문학상 열기만큼이나 올해도 수상 이후 노벨상 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