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 자르는 HP, 12만명 뽑는 아마존...희비 엇갈린 IT 강자들

정미하 기자
입력 2016.10.14 12:48
하드웨어(HW)와 온라인 쇼핑을 각각 대표하는 HP와 아마존이 같은 날 정반대의 인력 계획을 발표했다. HP는 추가 감원을, 아마존은 고용 확대 계획을 발표해 IT산업 흥망에 따른 인력변화를 보여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각) 미국 PC∙프린터 전문기업 HP의 추가 감원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같은 날 HP는 구조조정을, 아마존은 인력 충원을 발표했다. / 블룸버그 제공
디온 웨이슬러 HP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뉴욕에서 애널리스트와 만나 앞으로 3년간 3000~4000명 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P는 감원 인력이 4000명에 근접하면 1000명을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현재 HP인력은 약 5만명이다.

HP는 인건비를 삭감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이번 인력감축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HP는 구조조정으로 3500억~50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연간 2억~3억 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웨이슬러 HP CEO는 "현금 흐름이 좋아지면 장기 발전을 위한 혁신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P가 감원 계획을 밝힌 주요 이유는 HP의 주요 사업분야인 PC와 프린터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HP는 지난해 11월 PC 부문과 프린터 부문을 분리하며 수익 악화에서 탈출을 모색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컴퓨터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와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PC 출하량은 8분기 연속 감소 추세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연말 특수를 앞두고 인력 충원에 여념이 없다. WSJ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들은 작년보다 20% 높게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증거다.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 아마존은 연말 세일 시즌을 위해 12만명을 고용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10만명을 고용했다. 추가로 고용된 직원들은 온라인에서 접수된 주문을 분류하거나 포장하는 업무를 맡게된다. 또다른 온라인유통업체인 타켓은 7만명을 추가 고용한다.

최근 국경을 넘어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유통업체들은 물류 창고를 늘리고 있다. 때문에 물류 창소를 관리할 직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소매업자들은 온라인 쇼핑 물류량이 늘면서 배송 계약을 체결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지난 3개월 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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