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공학기술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소프트웨어공학센터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SW진흥단으로 통합·흡수된다. SW공학센터가 설립 초기 목적과는 달리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반기 발생했던 NIPA 비리사건으로 인해 관리 문제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IPA 부설기관인 SW공학센터가 11월 1일부로 폐지된다. 이후 공학센터의 인력과 기능은 NIPA SW진흥단으로 흡수돼 운영될 예정이다.

NIPA 관계자는 "현재 SW공학센터는 6개팀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2개팀으로 축소해 NIPA SW진흥단에 통합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구체적인 계획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원이나 사업이 축소되거나 사라지지는 않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SW공학센터가 NIPA에 흡수되는 이유는 시너지 강화와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목적이다. NIPA는 이를 위해 지난 달 이사회에서 SW공학센터 흡수안건을 통과시켰다. SW공학센터는 상반기 NIPA의 비리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심에 있었다. 지난 4월 NIPA 소속 직원 두 명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들은 SW공학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비리를 저지른 혐의다.

NIPA 관계자는 "SW공학센터 설립 초기 목적과 달리 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고 NIPA와도 겹치는 사업이 많았다"며 "NIPA가 기능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보다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W공학센터는 2009년 8월 국내 SW품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그해 11월 개소했다. 최근까지 SW공학 경쟁력 강화와 SW프로슈머 평가지원, SP인증, 국가 R&D 과제 품질관리, SW발주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1년 예산은 150억원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