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캠에 활용성 더한 드론 '고프로 카르마' 살펴보니

액션 캠 제조사 고프로는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허브와 드론 등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휴대성과 화질을 모두 갖춘 개인용 드론 '고프로 카르마(GoPro Karma)'는 발표 직후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데 모았다.

고프로 히어로 시리즈 액션 캠의 화질에 활용성을 갖춘 접이식 드론, 고프로 카메라의 외관과 구성품 등을 살펴본다.

다리를 모두 편 고프로 카르마. 본체 위 스마트폰은 5.5인치 모델이다. / 차주경 기자

고프로 카르마는 프로펠러 4개로 비행하는 쿼드콥터 드론이다. 비행을 마치고 휴대할 때 프로펠러와 다리를 접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모터 밑에는 라이트가 배치돼 드론의 고도나 위치를 알려준다.

비행 시 본체 크기는 303 x 411 x 117mm, 휴대 시에는 365 x 224 x 90mm로 작아진다. 무게는 배터리와 프로펠러 포함 1006g이다.

다리는 모두 앞으로 접는 방식이다. 프로펠러는 나사식으로 견고하게 고정된다. 제품 구매 시 여분 프로펠러가 제공된다. 고프로 카르마의 비행 속도는 최대 15m/s, 프로펠러는 최대 10m/s 풍속을 견딘다.

본체 하단에는 수동으로 접는 지지대가 배치된다. 지지대는 고프로 카르마 착륙 시 본체 파손이나 긁히는 것을 막는다. 센서나 카메라 모듈은 없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본체 뒷면에 수납한다. 배터리 용량은 5100mAh다. 배터리 완전 충전 시(1시간 소요) 약 20분간 비행 가능한데, 전원 잔량이 비행 가능 시간으로 표시돼 알아보기 쉽다.

고프로 카르마 본체(상)와 짐벌 마운트(좌), 카르마 그립(우). / 차주경 기자

본체 앞면에는 액션 캠 짐벌 마운트가 배치된다. 짐벌 마운트는 잠금 장치로 견고하게 고정·해제한다. 짐벌 마운트를 해제해 기본 구성품인 카르마 그립에 장착하면 지상용 짐벌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카르마 그립은 고프로 카르마에 동봉된 충전기로 충전 가능하며, 2시간 가량 사용 가능하다. 짐벌 마운트에는 고프로 히어로 5 시리즈와 4 블랙/실버 에디션을 장착 가능하다.

고프로 카르마의 짐벌 마운트는 일반 항공 촬영 드론과 달리, 본체와 같은 높이에 배치된다. 따라서 비행 중 프로펠러나 지지대가 함께 찍히는 일이 없다. 짐벌 조절 각도도 넓어 다양한 구도에서 항공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병용해 조종하는 일반 드론과 달리, 고프로 카르마는 전용 조종기(본체 구매 시 기본 제공)로 제어 가능하다. 고프로 카르마와 전용 조종기는 2.4GHz 주파수로 통신한다. 최대 비행 거리는 3km, 비행 고도는 3.2km다. 조종기에 장착된 720p 모니터는 시야각이 넓고 900nit로 밝아 야외에서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조종기 무게는 625g이다. 두 개의 레버로 드론을 제어하며 검지가 닿는 부분에는 촬영 모드 변경·셔터 버튼이 배치됐다. 고프로 카르마는 초보자도 다루기 쉽다. 조종기와 드론 본체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연결되며, 드론 이·착륙과 홈 포인트 귀환 역시 버튼 원터치 조작만으로 가능하다. 드론 초보자를 위한 비행 시뮬레이션도 지원된다.

고프로 카르마 본체와 기본 구성품들. 수납용 백팩도 제공된다. / 차주경 기자

고프로 카르마는 본체와 조종기,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 액션 캠 짐벌 마운트와 카르마 그립 등 바로 비행 가능한 패키지로 판매된다. 전용 백팩은 모든 패키지 구성품을 알맞게 수납한다. 프로펠러를 떼지 않고 다리만 접은 채 백팩에 넣을 수 있다. 백팩은 견고하게 설계돼 휴대 시 본체 파손을 막는다.

고프로 카르마는 기존 고프로 사용자와 예비 사용자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쉽게 다룰 수 있는 항공 촬영 드론으로도, 기본 제공되는 카르마 그립을 활용한 짐벌 카메라로도 쓸 수 있는 덕분이다. 카르마 그립은 백팩, 마운트 등 기존 고프로 액세서리와도 호환된다.

고프로 카르마는 북미에서 10월 23일부터 판매됐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나, 고프로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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